北 인민무력부장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교체

북한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이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교체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인 장정남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4일까지만해도 김 제1위원장의 노동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관람 사실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소개했었다.

장정남은 2002년 4월 소장으로, 2011년 11월 중장(우리의 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신임 인민무력부장으로 승진되기 전까진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열린 결의대회에서 "백두산호랑이군단이라는 값 높은 별칭을 달아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믿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결전의 시각이 오면 군단은 멸적의 포성으로 적들을 기절초풍케 하며 골짜기 마다를 죽음의 함정 골로 만들겠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물러나게 된 김격식은 지난해 말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지 수개월여 만에 다시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인민무력부장이 교체된 것도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던 김정은 시대를 맞은 북한 군부내 물갈이 또는 세대교체 작업의 일환일 것으로 보인다.

김격식이 2009년 천안함 폭침사건과 2010년 연평도 포격전을 주도했던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북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분위기에 따른 것인지도 주목된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