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北 지뢰 대응 대단히 엄중, NSC 거쳐 정부 입장 마련"

"단호한 대북 요구·긴장 관리, 동전의 앞뒷면"
MDL 관리 필요성 공감…"유엔사와 소통해 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 2026.9.5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지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6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이번 사안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며 외교적 대응을 검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북한에 대한 단호한 요구와 불필요한 긴장 확산을 막는 노력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라며 정부 내 입장 조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데 따라 외교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며 "NSC에서 논의를 거쳐서 정부 입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 눈치 보기 때문에 사고 조사가 늦어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북한의 책임을 묻는 것과 군사적 긴장 확산을 막는 것은 대립되는 일이 아니라며 외교부·국방부·통일부·국가안보실이 메시지를 조율해 정부의 단일한 입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정부의 단일한 입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단호하게 요구하는 것과 상황이 불필요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독자제재를 둘러싸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고성을 주고받았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으셨잖아요"라고 묻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공개적으로 이견이 불거졌다는 지적에도 "공개리에 무슨 이견이 불거졌다, 그런 적은 없다"며 "NSC 회의는 가장 보안이 철저히 유지되는 회의"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과 유엔사가 군사분계선(MDL)의 좌표와 현장 표식 등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우 의원의 제안에는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며 저희들이 유엔사와도 소통을 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요청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의 DMZ 작전 중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MDL 이남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에 의한 것으로 전날 최종 판단했다. 유엔사도 북한군의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