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KDRT 2진 출국…실종자 '수색' 아닌 '흔적 찾기' 주력
KDRT, 44명에서 8명으로 인원 줄어…수색보다 후속 조치에 방점
현장서 발견된 시신 및 유실물 등 추적해 실종자 흔적 찾을 듯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네팔 대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2진이 11일 현지로 출국했다. KDRT 2진은 실종자 수색보다는 이들의 '흔적'을 찾는 작업에 더 중점을 둔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DRT 2진은 이날 새벽 2시 55분쯤 경남 김해공항에서 우리 군의 시그너스 수송기(KC-330)로 네팔 카트만두를 향해 출국했다. 2진은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각각 2명씩 파견돼 총 8명으로 구성됐다.
2진은 약 4톤, 1억 8000만 원 상당의 구호물자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정부가 마련한 구호물자는 물론 굿네이버스·월드비전·초록우산 등 비정부기구(NGO)가 마련한 물품도 수송기에 실렸다.
44명 중 37명이 소방청 인력으로 구성돼 구조 인력 중심이었던 1진과 달리 2진은 규모도 크게 줄고 구조 인력보다는 여러 사고 대응 상황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이 골고루 배치됐다.
KDRT 2진과 별개로 대홍수 사태 직후 파견된 20명의 정부합동신속대응팀도 재편된다. 대응팀은 12일부터 '정부합동대응팀'으로 명칭을 바꾸고, 외교부와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원 총 7명으로 재구성된다. 이에 따라 총 64명이 투입됐던 네팔 현지 인원이 총 15명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정부의 네팔 현장 대응팀의 재편은 네팔 당국의 사태 대응 기조 전환에 따라 정부도 현실적으로 실종자에 대한 대대적 수색 및 구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네팔군 등 당국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이번 사태 대응 방식을 '수색·구조'에서 '재건·복구'로 바꾼다고 각국에 통보한 상태다. 수색에 투입된 상당수 군 병력과 헬기 등 자산도 철수한 상황이다.
사고 현장의 특수한 지형과 산악 지대에서의 산사태로 인한 빙하 호수의 붕괴에 따른 홍수 발생이라는 이례적 사고 형태로 인해 네팔 당국의 협조 없이 정부의 자체적인 정밀 수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수색보다는 이미 발견된 시신이나 유실물에서 한국인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작업에 더 공을 들일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파견된 신속대응팀 중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원이 네팔 현지에 남은 이유도 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서 현지 인력과 합동 근무하며 사망자 신원 확인에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네팔 측에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지원한 바 있다.
다만 실종자들이 소속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의 자체 수색 활동은 지속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정부와의 소통도 계속된다.
철수하는 KDRT 1진 및 신속대응팀 인원은 이날 KDRT 2진이 타고 간 시그너스 수송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KDRT 2진에도 수색·구조 인원이 포함된 만큼, 수색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네팔대사관도 네팔 당국과 협력해 실종된 우리 국민의 가족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정부는 향후 네팔 측의 DNA 확인 작업 등을 통해 한국인 실종자의 흔적이 발견될 경우 이를 빠르게 공유할 소통 체계 확립 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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