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81기 생도들, 130여일 대장정 떠나…7개국 10개항 순항훈련
한산도함 타고 2만 7000여 해리 항해…美 펜사콜라 첫 기항
페루·칠레 14년 만에 방문…참전용사 보훈·K-방산 홍보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해군사관학교 81기 사관생도들이 130여 일간 7개국, 10개 항을 방문하는 순항훈련에 나선다.
해군은 11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웅포강당에서 곽광섭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2026 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 환송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순항훈련에는 해사 81기 사관생도 140여 명과 승조원·지원요원·구간편승 인원 등 총 390여 명이 참가한다. 훈련함 한산도함(ATH·4500톤급)이 내년 1월 22일까지 130여 일간 단독 항해한다.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하와이·펜사콜라·볼티모어·괌을 비롯해 과테말라 푸에르토케찰, 파나마 발보아, 페루 카야오, 칠레 발파라이소, 타히티 파페에테, 피지 수바 등 7개국 10개 항을 방문한다.
한산도함의 총 항해 거리는 약 2만 7000해리, 5만㎞로 지구 한 바퀴를 넘는다.
사관생도들은 항해 기간 전투배치와 손상통제, 장비실습, 작전·전술실습, 종합 전투훈련 등을 실시하며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기본 임무 수행 능력을 익힌다. 방문국 주요 부대와 전·사적지 등을 찾아 국제적 안목도 넓힐 예정이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들이 장거리 항해와 함정 생활, 각종 군사실습을 통해 해군 장교에게 필요한 실무 능력을 익히는 교육 과정이다. 동시에 해외 주요 항구를 방문해 각국 해군과 교류하는 군사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순항훈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펜사콜라에 기항한다. 펜사콜라에는 미국 해군 교육훈련사령부 등 주요 부대가 위치해 있으며, 한미 해군 간 교류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와이와 볼티모어 등 미국 내 기항지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현지 교민을 함정으로 초청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색채를 복원한 6·25전쟁 사진전과 함상 리셉션, 현지 봉사활동 등을 실시한다.
순항훈련전단은 2012년 이후 14년 만에 페루와 칠레도 방문한다. 한산도함 내 방산홍보전시관에 국내 방산업체의 장비와 모형을 전시해 K-방산을 홍보하고 정부의 방산 수출지원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령 타히티와 피지에서는 각각 대한민국-프랑스 수교 140주년과 대한민국-피지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군사외교 활동을 펼친다. 기항지에서는 K-팝과 사물놀이, 태권도 시범 등 문화공연도 진행한다.
김준엽 순항훈련전단장은 "올해 순항훈련은 정예 해군장교 양성, 품격 있는 군사외교 활동, 정부의 K-방산 수출지원 활동 기여라는 3가지 목표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라며 "안전하게 진해항으로 복귀할 때까지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순항훈련에는 해군 학군교류 협력대학인 세종대·충남대·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 30여 명도 구간 편승한다. 과테말라 해군장교 2명과 칠레 해군장교 1명도 일부 구간을 함께 항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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