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전비 임시수용시설, 대공 방어에 취약" 의구심 제기

軍, 무안공항 준공 감안해, 임시 이전 땐 '간이 시설' 활용 예정
유용원 의원 "간이 시설은 대공 방어·화생방 대응 능력 떨어져"

공군 광주기지에서 FA-50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7 ⓒ 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이재명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광주 군 공항의 제1전투비행단(1전비) 전력과 시설을 2028년 중순까지 경북 예천, 충남 서산, 충북 충주(중원) 일대로 임시 분산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1전비를 임시 분산할 곳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 등 대공 방호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28일 제기됐다.

국방부는 1전비 전력이 분산될 기지들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부족분을 추가 보충하는 만큼 대공 방호 능력에 차질이 없도록 임시 분산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공군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28년까지 예천, 서산, 충주에 1전비 분산 전력을 임시 배치할 예정이다.

군은 구체적으로 조종사 고등비행교육과정을 밟는 2개 훈련비행대대는 예천기지로, 고등비행교육과정 이후 전술입문과정 '리프트'(LIFT) 교육을 맡는 전투비행대대는 서산기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1전비 전력의 분산 배치에 따라 예천공항의 1개 비행대대는 충북 충주 중원기지로 이전하는 계획도 병행된다.

공군은 1전비 전력과 이와 연계된 예천기지 전력의 임시 배치 목적과 요구 시기 등을 고려해 분산 배치 전력 수용시설을 '간이 구조·공법'을 적용해 2028년 전반기까지 시설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중반에 분산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상지를 무안공항으로 최종 선정할 경우 2032년까지 군 공항 기능 추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공군이 신규 수용시설을 간이 구조·공법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세운 것은 2028년 1전비 전력 임시 분산 완료 이후 약 4년밖에 새로 짓는 격납 시설을 사용하는 만큼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새로 지을 격납 시설과 건물이 '간이 공법'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대공 방어와 화생방 대응 능력이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통 군 공항의 격납 시설(이글루)은 적의 폭격으로 인한 항공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로 만든 '엄체호'로 건설된다. 하지만 공군은 임시 시설로 강철판 구조의 '리베트먼트'(Revetment·방호벽) 형태로 항공기 격납 시설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리베트먼트는 폭발 충격을 흡수할 수는 있으나 미사일 등 보다 높은 폭발력을 가진 무기를 막아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군도 해당 설명자료에서 리베트먼트 시설에 "방호 기능 없음(無)"이라고 표현했다. 또 공군은 임시 배치 지역에 새로 지을 비행대대, 정비중대 등 장병 생활·근무 시설을 '모듈러(조립식)형'으로 지을 예정이라며 해당 시설에 대해서도 "화생방 방호기능 없음(無)"이라고 표기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임시 배치를 위한 시설은 수용기지의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에 한해 (추가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의 형태는 수용기지의 다양한 요격 및 방공 무기체계 능력과 설치기간, 소요 비용 등 경제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무안 군 공항 건설을 조기 추진해 임시 배치 기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