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화책으로 한미 훈련 줄인 美…한미일 훈련은 '정상 진행'(종합)

내달 7일부터 제주 동·남방 공해서 시행…2024년 개시 후 네 번째
北엔 '유화'로 기조 바꾼 트럼프…中 견제용 3국 밀착은 현상 유지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미국이 한미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 연습의 축소와 달리 한미일 3국의 연합연습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8일 한미일 3국이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2026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리덤 에지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된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이 지난 2023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함에 따라 2024년 6월 첫 훈련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9월 진행됐다.

한미일은 수색구조, 미사일경보, 전략폭격기 호위 등 해상 혹은 공중에서 일회성 연합 군사훈련을 다수 실시했으나, 다영역 정례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3국은 지난해 훈련에서 △해상미사일 방어 훈련 △대잠전 훈련 △공중 훈련 △방공 훈련 △대해적 훈련 △사이버 방어 훈련 등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북 유화 메시지 차원에서 UFS 연습을 전격 축소하면서 연이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3국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훈련도 '대중 견제' 기조 유지 차원에서 이어간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지난해 프리덤 에지 훈련 계획을 밝히며 '제1도련선 내 전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제1도련선은 일본 규슈·대만·필리핀·남중국해를 잇는 가상의 해상 방어선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과 태평양 진출을 막는 '봉쇄선'으로 불린다.

이러한 미국의 기조는 한국 합참이 이번 훈련 계획을 발표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짚은 것과는 대조적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미 국방부(전쟁부)에 연합연습 축소를 지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비서의 사진을 연이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며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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