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 찬성 패널 두진호, 육사 동창회 '좌표찍기'에 실직
사관학교 공청회 하루만…육사 출신 예비역 항의 쇄도에 사임
"개인 의견임을 분명히 해라" 소속 연구원 압박 정황도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가 주최한 국군사관학교 창설(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공청회에 사관학교 통합 찬성 토론자로 나선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유라시아센터장(육사 57기)이 공청회 개최 하루 만에 센터장 자리에서 사임했다. 두 전 센터장의 선배인 육사 출신 예비역들이 연구원 측에 집단으로 항의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두 전 센터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27일부로 유라시아센터장 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육사 총동창회 측은 육사 57기 출신으로 예비역 육군 중령인 두 전 센터장이 통합 찬성 측 패널로 나선 것을 두고 KRINS 측에 거센 항의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그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RINS 측도 두 전 센터장에게 통합 찬성 측 토론자로 나설 경우 반드시 '개인 입장'이라는 점을 국방부 기자단에 밝히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RINS 이사진에는 사관학교 통합 반대 측인 이기식 전 병무청장(전 해군 중장)과 그간 반대 입장을 낸 정연봉 전 육군참모차장 등이 포진해 있다.
KRINS 측 한 인사는 두 전 센터장에게 "공청회에서 내는 의견이 KRINS의 입장과 무관한 개인 입장임을 밝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청회의 후폭풍이 예비역 측의 '좌표 찍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관학교 통합 반대 측은 국방부 민관군 합동자문위원회 교육개혁분과위원장을 맡았으며 전날 공청회에서 역시 통합 찬성 측 패널로 나선 최영진 교수가 재직 중인 중앙대학교에도 항의성 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