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제재 위반 '프라다호' 4개월간 억류…北 남포항서 석탄 선적
평택항 입항 후 4개월간 조사 중…과거 중국 선사 소속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외국 선박이 현재 한국에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22일 지난 3월 평택항에 입항한 프라다(PRADA)호에 대한 관계 부처 합동 조사 결과,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실이 밝혀져 해당 선박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프라다호가 과거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활동에 관여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평택항에 입항한 동 선박에 대한 관계 부처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프라다호는 지난 3월 13일 평택항에 입항한 이후 출항하지 않고 있다. '프라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전엔 소피아(SOPHIA)호로 활동했던 이 선박은 지난 5월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10개 나라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이 발표한 대북제재 이행 공동성명에서도 언급됐다.
1만 730톤급 화물선인 프라다호는 여러 차례 이름을 바꿔 대북제재망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진 후아타이샨(HUATAISAHN)호라는 이름으로 중국 선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엔 소피아호로 활동하다 1년 만에 다시 프라다호로 이름을 변경했다.
VOA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는 프라다호의 선적국이 탄자니아(잔지바르)로 등록돼 있다. 다만 선박 운항 회사는 마셜제도에 소재한 중샹쉬핑(Zhongxiang Shipping)으로 기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배가 여전히 중국 선사의 영향력 아래 있음을 시사한다.
VOA는 소피아호가 2024년 9월과 12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선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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