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가려고 전역 2달 미뤘어요" '임무 완수' 택한 해군 수병들
[림팩 2026] "임무 완수를 위한 '책임감' 크게 느껴졌다"
韓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 참여…연해구사 지휘봉 한국군이 잡는다
- 김예원 기자
(호롤놀루=뉴스1) 김예원 기자 = 미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 훈련인 2026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가한 우리 해군 수병 중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함정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역을 연기한 이들도 있다.
6일(현지시간) 해군에 따르면, 정조대왕함의 정재현유, 고혁남 병장과 대전함의 양선우 병장은 림팩 참여를 위해 전역을 1~2개월 미루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해상병 709기로, 2024년 11월 입대 후 오는 7월 24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올해 림팩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하와이와 태평양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의 전역일은 림팩 훈련이 한창일 때였기 때문에 수병들의 고민도 컸다고 한다. 훈련에 참가하게 되면 양 병장은 1개월, 정 병장과 고 병장은 2개월 정도 전역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망설임 없이 전역을 미룬 것은 임무 완수를 위한 '책임감' 때문이었다. 중요한 훈련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 함정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정조대왕함에서 추진기관병으로 근무 중인 정 병장은 "전역하는 날까지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라며 "군 생활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림팩훈련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누비는 해군에 매력을 느껴 지원했다는 정 병장의 전역일은 9월 30일로, 전역일까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다른 국가들의 해군력을 직접 눈에 담을 예정이다.
같은 함정에서 갑판병으로 근무 중인 고 병장의 아버지는 해군 음파탐지 부사관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해군에 입대하게 된 그는 정 병장과 같은 날에 전역할 예정이다. 고 병장은 "해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책임감과 규율, 그리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다"라며 "전역하는 날까지 성공적인 림팩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함 갑판병인 양선우 병장은 영화 '연평해전'을 보고 해군에 지원했다.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최전선에서 직접 근무하고 싶다는 열망이 실제 복무로 이어졌다고 한다.
양 병장은 "해군에서 복무하는 값진 경험이 미래를 버텨나갈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림팩훈련에서 한국군으로서 열심히 참여해 국위 선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림팩에 한국은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이 참여하며, 해군 최신 전력인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등을 비롯해 3100톤급 호위함 대전함, 49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해상작전 헬기 AW-159,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등이 함께한다.
특히 대한민국 해군의 김인호 기동함대사령관(소장)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림팩 참가 해상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이 아닌 국가로서 연합해군구성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한국이 역대 4번째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kimye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