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민 탑승 가자선단, 인도적 성격 아냐…해상봉쇄 합법"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입장문

자료사진 . 2026.04.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이스라엘은 한국인이 탑승한 가자지구행 선단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 "선단은 인도주의적 성격의 것이 아니다"며 "참가 선박에서 어떠한 형태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자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21일 주장했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선단은) 오히려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테러와의 싸움이라는 이스라엘의 임무에서 이탈시키려는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대사관은 또한 "한국민도 탑승했던 이번 선단은 이틀전 미 재무부 장관이 강조했듯 트럼프 대통령의 역내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선단 나포의 합법성에 대해 "이스라엘은 공해상의 항행의 자유를 인정한다"며 "합법적인 군사 목적에 따라, 그리고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레모 매뉴얼(San Remo Manual) 등 국제 문서에 명시된 해전법에 공해상 선박의 나포 권한이 명시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대사관은 "이번 사안의 경우, 선단의 규모와 크기, 그리고 긴장 고조의 위험성 등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국제법에 부합하는 조기 조치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씨와 김아현(활동명 해초) 씨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각각 지난 19과 20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해서 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한국인 활동가 2명을 구금시설에 감금하지 않고, 제3국으로 추방했으며 이들은 2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