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 전환연도 결정되면 바로 3단계 막판 검증…내년 가능성 있다"

올해 말 SCM서 구체적 시기 논의…2027~2028년 조기 전환 가능성도
핵잠 필요한 한반도 안보 상황 美에 강조…"전쟁부 차원의 협조 약속"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지난주 연달아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 및 통합국방협의체(KIDD) 등 고위급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조기에 전환될 수 있도록 미국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한 한미 간 협의 내용에 대해 "전작권 로드맵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조기 전환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 및 역량을 설명했다"라며 "전환연도가 올해 SCM에서 결정되면 바로 마지막으로 남은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에 대한 평가 및 검증이 이뤄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만나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김홍철 국방정책실장과 존 노 인태안보차관보, 제임스 핀치 동아시아부차관보 직무대리 등을 포함한 양국 국방 실무진은 12일부터 13일까지 역시 워싱턴 D.C에서 차관보급 회의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열고 전작권 전환, 핵잠 도입, 조선 분야의 유지·보수·운영(MRO) 등 동맹 현안을 논의했다.

전작권 전환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에 기반, 한미가 합의한 조건을 단계별로 평가해 최종 시점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최초작전운용능력(IOC)→완전운용능력(FOC)→완전임무수행능력(FMC)을 각각 평가·검증하는 3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한미는 2022년 2단계 FOC 평가를 완료한 뒤 검증을 앞두고 있다.

FOC 검증은 지난주 열린 통합국방협의체(KIDD)에 이어 올해 말 개최 될 한미 군사위원회의(MCM) 등에서 이뤄지며, 검증이 마무리되면 양국 국방장관은 올해 11월 열릴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연도(X년)을 결정한 뒤 양국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하게 된다.

한국은 이재명 정부 임기 내인 2028년을 최종 전환 목표 시점으로 잡고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한국군은 2006년부터 20년 넘게 전작권에 필요한 조건 충족을 추진해 온 만큼, 빠르면 2027~2028년에도 전작권 조기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전환은 양국 대통령의 결단 및 한반도 정세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한국은 이번 만남에서 한반도에서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필요성 및 작전적 중요성을 강조, 미 전쟁부의 지지와 협조를 구했다고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해군성 장관을 통해 일부 협조를 구하는 등 미 전쟁부 차원에서 핵추진잠수함을 지지하고 관심을 보이겠다는 답변이 있었다"라면서도 "다만 핵잠 사안은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측 협상팀이 꾸려져 방한하게 되면 국방부와 외교부가 주도하는 핵잠 관련 협상팀이 있을 것이고, 외교부를 포함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핵잠 연료) 사용 후 재처리 관련 협상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국방부는 정전협정 체결 후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비무장지대(DMZ) 구역에 대한 '한미 공동 관리' 제안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남방한계선은 지형상 일직선이 아닌데, 위로 올라가 있는 지역을 출입하려면 미 측 허락을 받아야 했다"라며 "관련 이야기를 미 측에 상세히 설명했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