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인간이 함께 싸우는 공군"…손석락 총장이 그린 미래 공군 청사진
F-5 퇴역,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차세대 전력 전환에 속도
AI 파일럿 개발하고 무인 전투비행대대 전환
- 허고운 기자, 김기성 기자
(성남=뉴스1) 허고운 김기성 기자 =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인공지능(AI) 기반 지휘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한 미래 공군 구상을 공개했다. 노후 전투기의 조기 퇴역과 저비용 무인전력 도입, AI 기반 표적처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AI와 인간이 함께 싸우는 공군'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총장은 지난 13일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공군의 미래는 인간과 AI가 더 스마트하게 연결되는 체계"라며 "최선을 다해 패러다임을 전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장기 운용 중인 F-5 전투기의 퇴역 시기를 기존 계획인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F-5는 1960~70년대 개발된 전투기로, 공군은 KF-21과 F-35A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손 총장은 "F-5가 내년 연말 이전에 명예롭게 퇴역하도록 준비하겠다"라며 "KF-21은 올해 9월에 공군에 들어오면 멋지게 환영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총장은 KF-21만으로는 미래 전장 환경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며 저비용 무인전력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줄어들고 비행기도 그리 많지 않은데 적은 점점 강해진다"라며 "샤헤드(이란제 자폭드론) 사례처럼 무인 공격기 개념도 신속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인 공격기 소요는 이미 제기돼 있지만 2030년대 초 추진으로는 늦다"라며 조기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 총장에 따르면 공군은 개전 초 대량 운용이 가능한 저비용 무인전력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40년대를 목표로 AI 파일럿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무인 전투비행대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2050년 이전 6세대 전투기 시대와 연계된 미래 공군 구조 개편 구상으로 풀이된다.
손 총장은 "공군이 무인기를 하겠다는 것은 '사람이 싸우지 않겠다'라는 의미가 아니고, 유·무인기 협업으로 더 큰 힘을 내겠다는 것"이라며 "사람의 판단을 더할 수 있도록 조종사와 관련 인력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군은 AI 기반 지휘·운영체계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손 총장은 "공군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를 운영 중이고 전군 최초로 AI 기반 업무보고 관리체계를 구축했다"라며 "공군은 국방부, 방위사업 등의 생성형 AI 플랫폼 설계에 참여할 정도로 AI 관련 군에선 앞서 나가는 편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손 총장은 이어 "이제는 행정업무에 이어 군사업무에 AI를 도입하는 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AI를 활용한 지리정보 수집관리체계와 표적처리체계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북한 표적 수천 개를 누가 언제 어떤 자산으로 감시할지를 AI가 자동으로 계산하고 배분하는 체계를 현실화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AI 기반 한국형 정보수집 관리체계를 전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총장은 또 "2030년대 초까지 미국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과 유사한 체계인 AI 기반 긴급표적 처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공군은 AI와 사람이 함께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판단하고 싸우기 위해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총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공군의 인력 구조 개편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총장은 "군에 사람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군에 올 사람이 없는 게 문제"라며 "병사를 줄이고 간부를 늘리는 구조 전환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종사 유출 문제에 대해선 "돈도 중요하지만, '살 만한 공군'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저는 젊은 장병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이들이 적과 싸우며 전장을 주도할 수 있는 미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총장은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공군이 저의 지휘방침"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공군으로 발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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