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안규백 "韓 주도 한반도 방위 실현"(종합2보)

전작권 전환·동맹 현대화 방안 논의…"국방비 증액 등 정부 노력 설명"
헤그세스, '장대한 분노' 언급하며 동맹 분담 강조하기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류정민 특파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방부(전쟁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피트 헤그세스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정세 및 동맹 현대화 현안을 논의하고, 오는 12~13일(현지시간) 제28차 회의를 열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동맹 협력과 국익 증진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KIDD는 한미가 2011년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개최하는 고위급(차관보급) 정례 회의체로, 28차 회의엔 김홍철 국방정책실장과 존 노 미 인태안보차관보가 수석 대표로 참석한다. 한미는 KIDD에서도 전작권 전환 및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안 장관은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전작권 전환 관련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최근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며 향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이날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헤그세스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 힘을 통한 평화라는 기치 아래 미군의 전사 정신을 회복함으로써 세계 최강인 미국을 더욱 강력한 군대로 발전시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회담에 앞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26.05.11.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특히 미국과 이란 전쟁의 시발점이 된 '장대한 분노'(에픽 퓨리·Epic Fury) 작전 등을 언급하며 동맹국인 한국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에픽 퓨리' 작전 승인은 이익을 흔들림 없이 방어하려는 현 행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라며 "현재의 글로벌 위협 환경 속에서 우리 동맹의 힘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서울 방문 당시 언급했듯이, 한국의 국방비 증액에 대한 약속과 (한반도 안보의) 일차적 책임을 맡으려는 여러분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진정한 부담 분담은 회복력 있는 동맹의 기반이자 우리의 지역 내 적대세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며, 우리는 그 추진력을 바탕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이날 회의 시작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부담 분담 확대' 기조는 올해 새로 수립된 미국 국가방위전략(NDS)을 구성하는 4가지 핵심 노력 노선 중 하나라면서, 나머지 3가지는 △미국 본토 방어 △힘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억제 △미국 방산 기반 강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기준 11일 오전 9시 32분쯤 펜타곤에 도착한 안 장관은 마중 나온 헤그세스 장관의 함께 청사 입구 앞에서 양국 국가 연주 등의 사열을 받은 뒤 회담장에 입장했다. 회담 테이블에는 태극기, 성조기 문양의 쿠키가 나란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안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 윤형진 주미국방무관(준장),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 이광석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헤그세스 장관과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크리스토퍼 마호니 합동참모본부 부의장, 존 노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리키 부리아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