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베선트-허리펑 서울 회동 관련 미·중과 소통 중"

14~15일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서울에서 회동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2025.06.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정부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3일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양국과 각각 "긴밀하게 소통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오는 14~15일 개최되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만큼 베선트 장관이 한국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를 감안하여 한미 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서울에서 허리펑 부총리와 만나는 일정 외에 한국 당국자와는 따로 면담을 진행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어 허리펑 부총리의 방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등에서의 공동 인식에 따라 미측과 상호 관심이 있는 무역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도 한·중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엑스(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련의 회담을 위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2일에는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및 정부·민간 부문 대표들과 미·일 경제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13일에는 허리펑 부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서울에 들를 것"이라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13일 오전 방한해 허리펑 부총리와 만난 뒤, 당일 저녁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제3국에서 경제 관련 협의를 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종종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재무장관은 지난해 5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달 뒤인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위한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미·중은 작년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한 만큼, 이번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서울에서 만나 막판 조율에 나서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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