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 발표 전후 미국과도 소통"
소통 방식과 상대는 비공개…이란 대사 외교부로 부른 것과 온도 차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전후로 미국 측과도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외교부가 바발표한 정부 합동조사 결과와 관련해 "미국 측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왔다"라고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소통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교부는 구체적인 소통 방식과 대상,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차관과 미국 측의 소통이 유선 통화였는지 혹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와의 면담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전날인 10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 2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CCTV 분석과 선장 면담 등을 토대로 1분 간격으로 비행체 2기가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타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행체 종류와 공격 주체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선체 손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란 측의 중소형 드론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기의 비행체가 동일 지점을 연속 타격한 점에서 공격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전날 외교부 청사를 찾아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면담했다. 외교부는 "이란도 이번 사안의 관련국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부가 나무호 현지 조사를 마친 직후 주한이란대사를 부른 것을 두고 사실상 책임을 묻는 '초치'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만약 이번 나무호 사고가 이란 측 공격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상당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란 공격설'을 제기했지만, 이란 외교부와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란군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인한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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