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차세대 해양정보함 기본설계, HD현대중공업만 입찰

수의 계약 통해 사업 진행할 듯
'KDDX' 승패 가를 보안감점 적용 여부도 관심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방위사업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0 ⓒ 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035년까지 차세대 해양정보함 2척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양정보함(AGX)-Ⅲ' 기본설계 사업에 HD현대중공업(329180)만 입찰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해당 사업의 재입찰 공고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042660) 간 2파전 구도가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HD현대중공업만 참가했다. 지난 1차 사업 공고 때는 두 업체 모두 입찰하지 않아 유찰됐다.

방사청은 오는 20일 해양정보함 제안서 평가를 마무리한 뒤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함정 건조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지는데, 통상 기본설계 수행 업체가 향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는 것이 관례다.

해양정보함은 음향 정보, 해양·기상 환경 등을 수집해 표적 정보를 생산하는 해군의 '눈과 귀' 역할을 한다. 해군은 2003년 취역한 '신세기함'(AGS-12)과 2012년 취역한 '신기원함'(AGS-13)에 더해 2035년까지 추가로 해양정보함 2척을 도입,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총 1조 9700억 원 규모다.

일각에선 이번 사업이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 지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과 8조 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2월 6일까지 군사 기밀 유출 관련 유죄 선고로 1.2점의 벌점 감점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사청이 해당 벌점 적용 근거로 삼은 2023년 유죄 선고는 2022년 확정 사건과 동일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까지가 감점 유효 기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의 최종 감점 적용 여부는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확정된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