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포 다루던 '방공포병', 이제 '미사일방어'로…공군 병과명 바꾼다

"현재 명칭은 주 임무와 연계성 낮아" 지적에 변경 추진

공군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발사되는 모습. (공군 제공) 2017.11.2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공군의 '방공포병' 병과 명칭이 '미사일방어'로 변경된다. 대공포 중심에서 미사일 요격 중심으로 임무가 변화한 현실을 반영해 병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공군 방공포병 병과의 명칭을 '미사일방어'(Aerospace & Missile Defense)로 변경하기로 하고 관련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공군의 방공포병은 주 임무인 미사일 방어와 연계성이 낮고, 명칭상의 '포병'이 타군의 특정 병과 명칭을 연상시키는 등 공군 중심의 기능 표현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병과의 핵심 임무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역량 및 '국가 미사일 방어'라는 전략적 요구를 반영해 명칭을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방공포병이라는 명칭은 과거 대공포 중심의 임무를 반영한 용어로 현재 주력 운용 전력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과거 호크, 나이키 등 초기 유도무기에서 출발해 현재는 천궁, 패트리엇을 포함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로 전환됐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방공의 주임무도 항공기 요격에서 탄도탄 요격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공군 방공포병은 사실상 KAMD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방공포병 병과는 6·25전쟁 직후 고사포 부대로 출발해 육군 소속으로 운용되다 1991년 공군으로 전군(轉軍)되며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이후 2013년 '방공포병사령부'에서 '방공유도탄사령부'로, 2022년에는 '미사일방어사령부'로 확대·개편되는 등 조직 명칭은 이미 미사일 중심으로 변화해 왔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