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중국군 유해 송환 '속도전'…'훈풍' 한중관계에 추동력 더해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中, 최근 유해 송환 과정 다큐로도 제작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이번 주 안규백 국방장관 예방

자료사진.2019.4.3 ⓒ 뉴스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중국군 유해의 13번째 송환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13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는 오는 22일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유해 일부의 송환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실시된 12차 송환에 이어 6개월여 만에 추가 송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은 정치·안보 현안과 별개로 추진되는 양국의 인도주의 협력 사안으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이뤄져 왔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코로나19 팬데믹 등 한중관계 경색과 어려운 국제 정세 상황에서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진행됐다. 지금까지 송환된 중국군 유해는 총 1011구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11월, 9월에 유해 송환이 이뤄졌는데, 정부는 올해 유해 송환 시점을 이보다 빠르게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두고 최근 훈풍이 부는 한중관계에 추동력을 더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 정상회담에서 한중은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 및 경제 협력 강화에 합의하며 한중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한중 정상은 지난 1월 첫 정상회담 개최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이때도 중국은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PMZ)에 상의 없이 설치한 '서해 구조물' 일부를 철거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정부가 올해 중국군 유해 송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차원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은 유해 송환 과정을 다룬 6부작 다큐멘터리 '집으로'(回家)를 제작해 중앙TV(CCTV)를 통해 방영하는 등 관련 사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유해 송환은 이같은 중국 내 관심에 '호응'하는 방식으로 조명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이번 주 중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유해 송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한중 양국 간 인도주의적 교류 확대 방안, 북한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