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지스함' 3번함 건조 개시…"러 지원 받아 해군 현대화 가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남포조선소 위성사진에 포착된 건조 동향 공개
최현급 구축함 3번함 주변 크레인·해상 기중기 움직임 포착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위성업체 '반토르'(Vantor)가 지난달 12~28일 촬영한 평안남도 남포조선소 위성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현급 3번함 주변에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의 활동이 포착됐다. 2026.4.2./ⓒ 뉴스1(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최현급 구축함(5000톤급) 3번함 건조에 속도를 내는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위성업체 '반토르'(Vantor)가 지난달 12~28일 촬영한 평안남도 남포조선소 위성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최현급 3번함 주변에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의 활동이 포착됐다.

유 의원은 "대형 크레인 위치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점은 크레인이 대형 블록 및 레이더, 무기체계 등 상부 구조물을 인양 중인 것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유 의원실에 "함정 주변의 크레인 활동은 선체 외형 완성 후 센서, 배관 등을 장착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라며 "북한이 대형 수상전투함 건조를 실제로 지속할 수 있는 조선·항만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전했다고 한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최현급 3번함 진수를 목표로 건조를 이어가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유 의원은 지난해 4월 진수한 1번함 '최현'호의 실전배치 준비 징후도 포착됐다며 "최현호의 배기구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등 엔진 가동 흔적이 선명하게 확인되며, 무장 추가 장착 등으로 추정되는 소형 크레인의 움직임도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최현급 구축함은 만재배수량 5000톤 이상의 대형 수상함으로, 4면 고정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해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북한판 이지스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127㎜ 함포 1문, 단거리 대공미사일, 대함미사일, 신형 근접 방어 무기체계를 장착해 자체 방어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번함인 '최현'호와 2번함인 '강건'호를 진수했다.

유 의원은 "러시아의 전방위적 군사기술 지원에 힘입어 북한 해군의 현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최근 김정은의 '해군의 핵 무장화' 발언은 최현급 구축함을 핵미사일 투발 수단으로 운용하겠다는 의도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해군의 핵 무장화가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 이 모든 성과는 해양주권 방위 영역에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했던 급진적인 변화"라고 자평한 바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