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장 안중근 유묵 '빈이부첨 부이무교' 공개…4월 말까지 전시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 소장…소장자 논평 담겨 특징
26일 안중근 순국 116주기 한중 양국서 추모식 진행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2025.2.26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가보훈부가 오는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진본을 오는 공개하고 4월 말까지 전시한다.

이 유묵은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으로, 논어 학이편에 나온 글을 인용한 것이다.

이 유묵은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에서 소장하는 것으로, 도쿄도의 협조로 국내 전시가 성사돼 지난달 20일 한국에 전달됐다.

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는 1913년 중국 뤼순을 여행하던 중 이 유묵을 입수했다. 이 유묵은 소장자가 1918년 유묵 좌측 상단에 안 의사의 인품을 논평한 글을 기재한 것이 특징이다.

도쿠토미는 '안중근 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빈락부예(貧樂富禮)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에서 소장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2026.3.25./ⓒ 뉴스1(국가보훈부 제공)

보훈부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안 의사 유묵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제6회 안중근동양평화상은 김월배 하얼빈이공대학 교수가 수상한다. 그는 안중근기념관 연구위원, 뤼순일아 감옥구지 박물관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 4월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이란 책을 발간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같은 날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에는 보훈부 보훈예우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민관협력단 고문인 정태호·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한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