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파병 요청 여부에 "답변 곤란…한미 소통은 원활"(종합)
트럼프 대통령, 한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에 군함 파견' 요구
25일 G7 외교장관 회담 계기 루비오 대면 예정
- 정윤영 기자, 유민주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유민주 임여익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공식적인'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기 곤란하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미국으로부터 파병과 관련한 공식 또는 비공식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여러 외통위 위원의 질의에 "지금 파병 자체와 관련해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장 최근 한미 간 협의는 어젯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통화였다"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통화에서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미국이 우리 군의 파병을 공식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조 장관은 이날 "어젯밤 통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파병이라고 말하기에는 아닌 측면이 있어, 파병으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여러 발언이 "(파병)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있고 한국 등이 초청을 받았다"라며 "아마 참석하게 되면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압박에 선을 긋고 대단히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조 장관은 "대내외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오직 국익 그리고 우리 국민의 생명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절차를 거쳐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정부는 이를 감안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우리 헌법과 국제 규범에 합치하는 방향에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미국)의 편을 들지 않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5개국을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맞서 상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개국에도 추가로 군함 파병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으로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40년간 책임졌다면서 이에 대한 대가로 파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정부는 국무부나 외교부, 또는 한미 국방부 간의 문서 소통 없이 제기된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식 요청'으로 볼 수 있는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까지도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파병 요청은 아직 없었다"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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