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란 전쟁 확전·장기전 예단 어려워…전세기 투입 검토"

"이란 사태, 북미 관계 영향 가능성…대화 여부 트럼프·김정은 의지 달려"

조현 외교부 장관. (공동취재) 2026.2.12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와 관련해 "이란의 전쟁이 확전될 것인가 또 장기전으로 갈 것인가 예단키 어렵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은 항상 금물"이라며 중동에 발이 묶인 교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양측 모두 확전이나 장기전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군 수송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중동 지역 체류 국민 보호 조치와 관련해 현재 10여 개국 중동 국가에 약 1만7000명의 우리 국민이 있고, 이 가운데 단기 체류자 여행객은 약 3300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 지역인 이란에서는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빠져나왔고 이스라엘에서는 66명이 이집트로 이동했다. 바레인에서는 약 20명이 대사관저에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란 사태가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려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북미 간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대화 여부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에 따라 달려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란 사태가 북한의 핵 문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핵 보유 필요성을 더 느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핵이 필요 없는 대화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 주 중으로 예고한 '15% 글로벌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상은 회담 결과 조인트 팩트 시트(공동 발표문)를 만들어냈다"며 "미국이 합의된 대로 이행하도록 협의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관련 이행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선 분야 투자나 원전 수출 등에서 미국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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