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필요시 교민 철수에 군자산 투입…아직 지원 요청은 없어"

합참 "청해부대, 만반의 대비태세 유지 중"

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이스라엘과 미군의 공격으로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2026.03.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 등 중동 정세 혼란과 관련해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자산의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수송기 파견을 국방부에서 검토하고 있느냐'라는 질의에 "안규백 장관은 전날인 2일 주재한 상황평가회의에서 교민 철수 지원 요청 시 군자산이 즉각적으로 투입돼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렸다"라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 요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립 상황과 2024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당시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투입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60여 명, 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은 600여 명이다. 중동 10개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은 총 1만 700여 명으로, 단기 여행객을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피를 희망하는 현지 국민의 피난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해부대는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과 교민 보호 임무를 정상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곳의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청해부대의 현재 위치는 보안상 말할 수 없고, 향후 어떤 상황 변화에 따라 관련된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임무를 지시받을 경우 투입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이어 "청해부대는 관련 상선들과 항상 통신,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부분들에 있어 협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해외 파병부대 및 장병 안전에 이상이 없다"라며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