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이춘영·최욱영·김도화·이규홍, 2026년 1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2026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국내항일운동 중심으로 지정 예정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저항해 의병 활동을 전개한 이춘영·최욱영·김도화·이규홍 선생을 '2026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근대 의병운동은 초기에는 유생층이 주도했으나 점차 평민과 해산 군인이 결합하며 계층적·지역적 기반이 확대됐고, 이는 독립군과 임시정부로 이어지는 무장 독립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이춘영(1963년 독립장) 의병장은 1896년 원주에서 의병을 일으켜 제천·단양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했고, 단양 장회협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후 유인석의 호좌의진에서 중군장으로 활동하며 주요 작전을 지휘하다 충주 수안보 전투에서 순국했다.
최욱영(1977년 독립장) 의병장은 1907년 군대 해산 이후 의병에 참여해 제천·단양·충주 일대에서 전투를 벌였고, 이후 독립의군부 활동을 통해 군자금 조달에 힘쓰다 옥중에서 순국했다.
김도화(1990년 애국장) 의병장은 영남 지역 의병을 정비하고, 무장투쟁과 함께 상소와 격문을 통해 을사늑약과 강제병합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며 항일 정신을 확산했다.
이규홍(1990년 애국장) 의병장은 전북·충청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전개한 뒤, 독립의군부에 참여하고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등 독립군 양성에 기여하며 무장 독립운동의 흐름을 계승했다.
보훈부는 "이들의 활동은 의병운동이 일회적 저항이 아니라 조직적·지속적 독립운동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2026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국내항일운동'을 중심으로 38명을 선정했다. 관련 항일운동으로는 을사오적 처단계획, 여성3·1운동, 파리장서운동, 항일노동운동, 6·10만세운동, 광복회의 의열투쟁, 무장독립투쟁, 산남의진, 한글수호운동 등이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국권 회복을 위해 일신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모든 국민이 기억·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분들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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