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단급 이상 야외실기동훈련, 지난해 대비 15회 감소

전투기 오폭으로 인한 훈련 통제·APEC 지원 등 영향

한국군의 K2전차가 고속기동 간 측면사격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2024.10.29/뉴스1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올해 사단급 이상 부대의 야외실기동훈련(FTX)이 지난해 대비 15회 적게 시행된 것으로 28일 집계됐다.

28일 육군본부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단급 이상 제대의 FTX는 총 78회 열렸다. 이는 2023년 때 열린 FTX와 동일한 수치로, 지난해 FTX(93회)보다 15회 적게 열렸다. 사단급 이상 제대 FTX엔 대침투종합훈련, 지상협동훈련, 직계시행훈련 등이 해당한다.

여단급 이상 기갑부대 실기동 훈련 역시 올해 15회로, 지난해(18회) 및 2023년(17회)보다 적게 열렸다. 여단급 이상 기갑 훈련은 전투지휘검열, 호국훈련, 제병협동기동훈련 등이 있다.

다만 여단급 이상 포병부대 실사격 훈련은 올해 12회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시행됐다. 여단급 실사격 훈련엔 대화력전훈련, 화력집중훈련, 통합화력격멸훈련 등이 있으며 △ 2024년 10회 △2023년 10회 △2022년 9회 △2021년 7회 열렸다.

육군 FTX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엔 올해 전투기 민가 오폭 및 혹서기 훈련 등으로 인한 훈련 통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원은 "사단급 이상 제대의 야외기동훈련은 정보·작전·인사·군수 등 전투 수행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실제 전장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핵심 훈련"이라며 "자연 재난 대응 등 불가피한 사유로 연기된 훈련이 전투 준비태세의 구조적 공백으로는 이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