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한 차례 불허했던 김현종 안보실 1차장 DMZ 출입 허가
주한 미8군사령관과 동행…유엔사 "DMZ 출입, 유엔사 권한" 강조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비무장지대(DMZ) 출입을 허가한 사실을 17일 공개했다.
유엔사는 이날 "김현종 1차장에 대해 비무장지대(DMZ) 출입을 허가했다"라며 "이러한 활동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평가했으며, 유엔 군사정전위원회(UNCMAC)와 우발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해 조지프 힐버트 주한 미8군사령관과 동행했다"라며 "유엔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의 예기치 않은 군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차장의 출입 허가는 통일부와 유엔사가 DMZ 구역 민간인 출입 통제 권한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일 유엔사가 김 차장의 DMZ 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 출입을 불허했다며 이를 '주권의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DMZ에 대한 비군사적 목적의 출입을 유엔사가 아닌 한국 정부가 승인하도록 하는 일명 'DMZ법'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사는 이날 오전 '군사정전위원회의 권한과 절차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DMZ 출입 통제는 유엔사 고유의 권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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