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한미 정상, '北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트럼프 2기 NSS에 북한·비핵화 언급 없어…'북핵 용인' 우려 제기
케빈 킴, 외교 1차관 만나 NSS 내용 공유 및 의견 교환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025.11.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8일 미국이 지난 5일 공개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문구가 빠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이것이 현재 우리의 한반도 정책(Korea policy)"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대리는 이어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한미는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미 정상회담의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비공개로 만나 NSS 내용 공유 및 의견 교환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 행정부의 국가안보 전략을 담는 최상위 문서인 NSS에서 '북한'과 '비핵화' 관련 문구를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1기 때 NSS에는 북한이 17차례 언급되고 '한반도 비핵화'도 명시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NSS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어, 이번 NSS를 두고 미국의 기조가 '북핵 용인'으로 바뀐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미는 지난달 14일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 결과가 담긴 팩트시트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한미 공동의 목표임을 명시한 바 있다.

김 대사대리는 이날 "미국과 한국은 북한 문제를 포함해 여러 사안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한미 공조의 절대적 중요성에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 장관이 한미 연합훈련을 '군의 생명선'(lifeline)이라고 표현하며 공조 강화를 강조했다며 "우리는 한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내에서 관심이 높은 한미 간 원자력 협정 개정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협정 개정에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공동 팩트시트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