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AI 기능' 강화 조직개편 추진…20년 만에 차관보직 부활

차관보, 'AI 기획' 등 4개국 직접 지휘…AI 정책 컨트롤타워 될 듯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인공지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8.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방부가 국방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위해 전담 차관보를 두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자원관리실장직을 없애고 차관보를 신설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차관보는 별도 법 개정 없이도 대통령령인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편만으로도 직위를 만들 수 있다.

국방부의 구상대로 내년 1월 차관보가 신설되면, 지난 2006년 이후 사라졌던 자리가 20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 △국방인공지능기획국 △전력정책국 △지능정보화정책국 △군수관리국 등 4개국이 차관보 산하에 놓이게 된다.

현재 여러 실·국에 흩어져 있는 AI 관련 업무를 차관보 중심으로 모아, AI 정책 추진에 있어 실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전력정책국을 제외한 3개국은 기존 기획조정실 산하의 지능정보화정책관과 전력정책국 산하의 첨단전력기획관, 자원관리실 산하의 군수관리국이 확대 개편되는 것으로, 추후 국방 AI 발전에 필요한 정보화, 군수 등 기능이 차관보의 지휘 아래 놓이게 되는 셈이다.

자원관리실 산하의 군공항이전사업단 등 AI와 관련성이 낮은 조직들은 차관 직속으로 이동한다. 국방부는 2026년 1월까지 차관보직을 신설, 전담 조직을 강화함으로써 현대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국방 AI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