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한미 팩트시트, 금명간 발표…美 부처내 '원잠 건조' 조율 중"

"헤그세스 장관, 한국 원잠 건조 적극 지원…트럼프 의지 강력"
"한국 원잠은 방어형…현재 기술력,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국방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미 관세·안보 분야 협상의 결과가 담긴 공동 설명자료를 뜻하는 '조인트 팩트시트'가 "금명간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9일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KBS '일요 진단 라이브'에서 "지난주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핵잠(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 문제가 대두되며 미국 내 각 부처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팩트시트가 나오게 되면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의 한국 건조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엔 "(건조를) 국내에서 하는 게 여러 가지 합리적 조건에 부합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이야기했다"라며 "팩트시트가 빨리 안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귀국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의 원잠 건조를 지원하는 게 맞냐는 질문엔 "그냥 지원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한국이 원잠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얼마나 확보했냐는 질의엔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에 이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군이 지난 30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해 왔다"라며 "원자로 집합체 기술, 변동 전환 장치 기술 등 핵심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보다 더, 10년 이상 걸리던 것을 더 단축돼서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정은은 잠을 못 잘 것"이라고 말했다.

핵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주변국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엔 "핵잠 건조 목적은 자주국방이며 특정 국가를 지목해서 공격하거나 특정 국가를 지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며 "우린 공격형이 아니라 방어형"이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