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국방 장관 JSA 시찰 때 서해로 방사포 도발(종합)
1일 한중 정상회담 때도 방사포 도발
APEC 계기로 무력 시위 4번…"대남 타격 능력 과시 목적"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북한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부터 한미 국방 장관의 공동경비구역(JSA) 회동 등 한국의 주요 외교 일정에 맞춰 군사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인 3일 오후 4시쯤 서해북부 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수 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로 추정되는데, 이는 일반탄을 사용하면 40㎞, 사거리 연장탄을 쓰면 60㎞가량 떨어진 표적까지 타격이 가능해 개성에서 발사할 경우 한국의 전방부대와 수도권이 사거리 안에 들어온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 때 한국에선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년 만에 판문점 JSA에서 회동을 준비 중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의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예의주시해 이에 맞춘 도발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에도 북한 서해북부 해상에서 방사포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사포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발사된 것으로, 약 30㎞가량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달 22일과 28일에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엔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화성-11계열인 '화성포-11다'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이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직후 첫 도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엔 서해상에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해 그들의 존재감을 표출하고 관심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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