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전방 GOP 소속 소령→중령 진급자 0명…"처우 개선해야"
[국감브리핑] 진급대상자 7명 모두 비 GOP 대대 소속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올해 중령 진급 예정자 중 최전방에서 북한과 직접 대치하는 일반전초(GOP) 근무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육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령→중령 진급 선발 결과 GOP 여단 소속 진급 대상자 60명 중 7명이 진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대상자의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18명은 최전선에서 경계 근무를 수행하는 GOP 대대 소속이었지만, 이들 중 진급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GOP는 남방한계선 철책선에서 경계 근무를 하는 일반 전초를 가리킨다. 군사분계선(MDL)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DMZ)를 감시하는 경계초소(GP) 하단에서 적의 기습을 대비하는 방어선 역할을 한다.
흔히 '최전방 사단' 하면 떠올리는 GOP 경계 작전의 직접적인 수행은 GOP 관할 여단에 소속된 GOP 대대에서 담당한다. 보병, 정보 병과 위주 인원이 편제된 비(非) GOP 대대에선 이들을 지원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번 심사에서 최전방 경계 업무를 수행하는 간부들은 승진에서 제외된 것이다.
GOP 대대에 근무하는 영관급 장교들의 경우 밤샘 교대 등 불규칙한 일정에 따른 열악한 근무 실태뿐만 아니라 고위공무원 분류에 따라 시간 외 근무수당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전선에서 국가 방위 업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국방부에서도 이에 걸맞은 보상 체계를 수립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강대식 의원은 "GOP 부대에서 근무하는 대위 이하 간부들의 월급이 소령을 역전한 상황에서 진급마저 밀리는 것은 사기를 저하하는 인사 참사"라며 "육군은 최전방 간부들이 인사 제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