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선원, 캄보디아 납치·실종 의혹에 "軍 투입 필요" 주장

[국감현장] '아덴만 여명 작전' 최영함 등 거론…합참의장 "국민 보호해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일 대상 사기·납치·실종 사건으로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군의 해외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최영함 등 우리 해군 전력을 언급하며 "현재 위치에서 캄보디아 해역까지 보내려면 얼마나 걸리냐"라고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에게 질의했다. 진 의장은 "현재 임무 중이며, 좀 기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답했다.

최영함(DDH-Ⅱ)은 지난 2011년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을 때 우리 해군과 같이 '아덴만 여명 작전'을 수행했던 4400톤급 한국형 구축함이다.

이어 박 의원은 "경남 진해(해군기지)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면 며칠 걸리냐"라고 물었고, 진 의장은 "중간 지역이기 때문에 며칠 걸릴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샘물교회 교인 억류 사건 때도 특수전사령부의 707특임대가 투입된 바 있다"라며 "합참의장께서 해외 공군력과 특전사 등 신속 기동 타격 부대 형식으로라도 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번 캄보디아 사건에서의 교훈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 의장은 "동의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우리가 다른 나라와 전쟁을 할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전력을 투사해서 힘을 보여 줄 필요도 있다"라고 말해 군 전력이 캄보디아 본토에 직접 투입되는 것이 아닌, 해상 전력을 캄보디아 해역으로 파견해 '위력 시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07년 분당샘물교회 교인 구출 작전을 위해 707특임대를, 20211년 1월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선원을 구출하기 위해 청해부대를 투입한 바 있다.

직접 투입이 아니더라도 2023년엔 수단 무력 충돌로 고립된 재외국민 28명 철수 작전을 위해 육·해·공 자산이 활용됐으며, 지난해엔 중동 분쟁으로 레바논 철수를 준비하던 90여 명의 우리 국민이 군 수송기를 통해 귀국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