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 김형석 관장 자체 감사 진행"

민주당 의원들, 보훈부 항의방문…감사원 감사와 병행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2025.9.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가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와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자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보훈부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 김용만, 이강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권오을 장관을 만나 김 관장에 대한 감사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보훈부는 "최근 김 관장의 독립기념화 사유화에 대한 언론보도 및 민주당 정무위원들의 감사 요청 등을 고려할 때,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보훈부 차원의 시급한 자체 감사 착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 및 예산 집행, 복무 등에 관한 사항은 보훈부 차원의 특정감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감사원에 청구된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보훈부는 그간 김 관장에 대한 감사원 국민·공익감사 청구가 접수된 만큼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자체 감사를 자제해 왔다.

김 관장은 교회 신도들에게 독립기념관 내 강의실 사용을 허용하고, 학생군사교육단(ROTC) 동기 모임을 갖는 등 독립기념관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올해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독립운동 폄하' 논란도 일었다.

여당은 "김 관장이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고 있다"라며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