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년 표류한 KDDX 사업, 수의계약으로 결론…18일 분과위 상정
30일 방추위서 최종 선정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약 2년 동안 표류하며 논란이 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수의계약으로 사실상 결론 났다.
12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KDDX 사업에 대한 기술자문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국방부와 국회 등에 설명했으며, 오는 18일엔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분과위)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분과위 심의가 완료되면 오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KDDX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사업이 지체된 만큼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7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KDDX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국산화해 실전 배치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2023년 12월부터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으나, 선도함 건조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중 어느 회사가 맡을 것인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돼 왔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HD현대중공업은 관행에 따라 기본설계를 맡은 자사가 상세설계도 수행할 수 있도록 수의계약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자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개념설계를 맡았던 한화오션은 경쟁 입찰로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상세설계에 두 업체 모두가 참여하되 선도함을 특정 업체가 맡는 등 절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안정적인 함정 건조를 위해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한 업체가 수행하는 방식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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