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루비오와 워싱턴서 9일 대면…한국인 구금 문제 포괄 협의

우리 국민 '자진 출국' 의사 확인 중…전세기 현지서 10일 출발 목표

조현 외교부 장관. 2025.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임여익 기자 = 미국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문제 해결 교섭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출입국 관련 연방정부 인사들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비오 장관과의 만남 시간 등 세부 일정이 확정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 측과 협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들을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개별 국민의 자진 출국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적으로 몇 명이 귀국할지는 실제 집계가 완료되고 전세기 탑승 인원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단속된 우리 국민이 자진 출국하더라도 추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미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이 행정명령 등 서면으로 면제 조치를 약속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아울러 지난 2012년부터 미국 내 입법을 추진 중인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비자) 신설이나 전문직 취업비자(H-1B) 쿼터 확대를 위한 협상도 공식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