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첫 지휘서신서 '본립도생' 강조…"연합훈련은 실전적"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등 사건사고 언급도…"안전 조치 신경 써야"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첫 지휘서신에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강조했다. 본립도생은 근본이 바로 서야 길이 열린다는 의미로, 원칙과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장관은 11일 발표한 지휘서신 1호에서 "우리 군은 지금 새로운 도전과 기대 속에 서 있다"라며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단지 외형의 개혁이 아니라 군이 '국민의 군대'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던 역사를 강조, 전군에 군사대비태세 확립 및 실전 교육의 중요성과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개시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서 실전적이고 성과 있는 연습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엄정한 군 기강을 유지하고 부대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연합연습 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올해 상반기에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등 군사 훈련 과정에서 사건사고가 잦았던 것을 언급하며 안전 조치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최근 발생한 알래스카 훈련 참가 전투기의 유도로 이탈 사고, 육군의 헤론(드론)-수리온 헬기 충돌사고, 해군 함정의 유류 유출 사고, 군내 성폭력과 가혹행위 등은 모두 기강 해이와 기본질서 위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개인 일탈이 아닌 군 전체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휘관은 항상 문제의식을 가지고 부대를 진단해야 하며, 안전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라며 "지휘관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 사고는 없다는 생각으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은 어떤 조직보다 우리 군에 높은 윤리와 책임의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국방의 정당성과 존재 이유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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