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모집병 선발 때 한국사·한국어시험 가산점 없앤다

전투 관련 자격증 가산점만 유지

입영 대상자가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병무청은 오는 10월부터 모집병 지원 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한국어능력시험에 부여했던 가산점을 폐지하고, 무도단증 등 전투(특기)와 관련 있는 자격증 소지자의 가산점만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가산점 상한선도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낮추고,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각각 달리 적용하던 고교 출결 배점도 모두 5점으로 축소해 통일했다.

병무청은 "모집병 지원자가 불필요한 자격증 획득 등 '스펙 경쟁'에 몰두하던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청년들의 군 입영 준비 부담은 덜어주고 모집병 선발 업무의 효율성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병무청은 육군 기술행정병 일부 특기에 대해 내년도 입영 대상자를 올해 선발하는 연 모집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지금까지 모집병 입영은 접수에서 선발까지 3개월가량의 시일이 소요됐다. 이 경우 입영 선호 시기인 상반기에는 모집에 문제가 없었으나 입영 비선호 시기인 하반기엔 지원자가 감소해 안정적인 병력 운영과 전투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내년에 입영하는 육군 기술행정병의 6개 특기를 금년도에 모집하는 체계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오는 10월 중 선발할 계획이다.

홍소영 병무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군 임무와의 관련성이 낮은 평가 항목을 정비해 더 실질적이고 공정한 선발 체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입영 제도 전반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다듬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