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톤급 해군 상륙함서 발생한 화재, 25시간 만에 완진(종합2보)
격실, 구조 복잡하고 금속 재질로 이뤄져…냉각 이후 진압해 시간 걸려
해군, 사고조사위 꾸려 발생 원인 및 피해 면적 조사 예정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난달 31일 해군 상륙함에서 발생한 화재가 25시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해군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발생원인 및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군은 1일 "상륙함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완전 진화됐다"라며 "소방 인력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한 가운데 모든 격실을 확인하면서 진화해 초진 후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복잡한 구조 및 금속 재질로 이뤄진 격실이 화재로 내부 온도가 높아지자, 이를 냉각시키며 소방 인력을 투입해 진화했기 때문에 여타 화재와는 달리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해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 46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입항 중이던 해군의 2600톤급 상륙함 향로봉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12시간 만인 이날 새벽 3시 45분쯤 첫 불길이 잡혔다. 수면 아래에 위치한 보조기관실(발전기실)에서 불이 난 점, 화재 발원지까지 가는 통로가 좁아 진압 인원이 대거 들어가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초진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재는 해군이 해당 상륙함을 통해 학군사관후보생(ROTC) 및 군사 장교들의 훈련 실습을 지원하던 도중 발생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자 해군은 이들을 갑판으로 1차 이동시켰는데, 편승 인원의 안전을 고려해 현장 진화 대신 군항 입항 후 불길을 잡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은 전날 오후 6시쯤 배를 진해 군항에 입항시킨 후 인원들을 함정에서 나오게 한 뒤, 창원소방본부와 함께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부상자 3명 중 화상을 입은 부사관 1명은 1차적으로 해양의료원에 이송됐으나, 화상 환자인 점을 감안해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재이송됐다. 그는 어깨와 옆구리, 얼굴 일부에 1~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병사 2명은 병원 진료 후 부대로 복귀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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