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긴밀히 교류·협력해야" 여론 증가…경제 분야가 '1위'
정치·외교·군사안보 영역 등 전 분야서 협력 지지 확대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한국과 일본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교류·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대일인식조사'에 따르면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이번 조사에서 한국리서치는 한일 간 교류·협력 필요성에 대해 4개 영역을 제시했는데, 그 결과 교류·협력이 필요하다는 긍정 응답은 △경제(72%) △정치·외교(66%) △문화·스포츠(65%) △군사·안보(56%) 순으로 나타났다.
4개 영역 모두에서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1년 전 같은 조사 대비 △정치·외교와 군사·안보 영역은 각각 7%p, △경제 영역은 6%p △문화·스포츠 영역은 4%p 상승했다.
응답자의 정치 성향과 연령, 일본에 대한 호감도에 따라 세부 응답률에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전 영역에서 교류·협력(경제 79%, 정치·외교 74%, 문화·스포츠 74%, 군사·안보 70%)에 긍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들도 경제·외교·문화 부문에서는 다수가 협력 필요성에 동의했으나 군사·안보 부문에서는 찬성 46%, 반대 49%로 갈렸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에 대해 '호감도가 매우 낮은 집단'(0~24점, 100점 만점)에서도 경제 분야에 한해서는 58%가 협력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한국리서치 이동한 수석연구원은 이번 여론조사 관련 보고서에서 "부정적 감정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실익을 고려한 현실적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1년간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큰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으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2%, '더 나빠질 것' 답변은 15%로 집계됐다.
성별, 세대, 이념 성향을 불문하고 현상유지를 예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현재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일수록 향후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현재 한일관계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중립적 입장(65%)이 우세했다.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13%, '나쁘다'는 응답은 20%였다. 이는 2023년 조사 당시 35%에 달했던 부정 인식이 2년 사이 15%p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수석연구위원은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 정서가 '갈등 관계'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을 발송하는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조사요청(3만1365명) 대비 3.2%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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