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두 영웅, 프로야구 시구·시타 나선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가보훈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두 영웅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리그 정규 시즌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시구·시타의 주인공은 이희완 보훈부 차관과 전상군경 이한 씨다. 한화이글스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보훈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한화가 함께 하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차관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두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지휘하며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일을 되새기며 등번호 '629'를 달고 시구자로 나선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보답한다는 호국보훈의 참 의미를 국민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야구 시구를 맡아 기쁘고 영광"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갓 입대한 19세 이등병이었던 이한 씨는 북한의 122㎜ 방사포에 의해 얼굴과 왼쪽 다리 등 4곳에 파편상을 입고도 만기 전역한 국가유공자다.

지난 2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에서 5개 종목에 출전했던 이 씨는 2029년 인빅터스 게임 한국 유치 염원을 담아 등번호 '29'를 달고 타석에 선다.

이 씨는 "연평도 포격전의 승리를 이끌었고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5종목에 출전했던 저의 불굴의 의지와 좋은 기운을 담아 대한민국이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길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