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바우트 원' 편성…딘 헤스 대령 10주기 추모식
공군총장 주관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서 거행…블랙이글스 추모 비행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6·25전쟁 발발 직후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편성해 우리 공군 조종사의 역량 향상에 기여한 고(故) 딘 헤스 미국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행사가 22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공군본부 지휘관·참모와 커트 헬핀스타인 미 7공군 부사령관,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 제9해병여단장 등 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영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도 함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헤스 대령의 공적을 기록한 '전쟁고아 기념비'를 세운 광림교회 김정석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대표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전쟁고아 기념비는 2017년 공군과 광림교회가 제주 신산공원 내에 건립했다.
이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헤스 대령이 대한민국 공군에 보여준 신뢰와 애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KF-21 운용을 앞둘 만큼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 공군의 모습은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군은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조국 영공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완수하고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추모식 중에는 헤스 대령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5분간 행사장 상공을 추모비행했다. 행사를 마친 이 총장은 헤스 대령 추모 시화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 직접 상장을 수여했다.
공군에 따르면 헤스 대령은 6·25전쟁 때 활약을 인정받아 우리 정부로부터 이례적으로 두 차례(1951년·1960년) 훈장을 받았다. 또한 전쟁고아들을 구출한 공로로 1962년 '소파상'을 수상했다.
미 공군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6월 한국 공군에 F-51D 전투기를 제공하고, 조종사들의 비행 훈련을 위해 바우트 원(BOUT-1) 부대를 긴급 편성했다.
헤스 대령은 바우트 원 부대를 이끌며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우리 공군이 전투기를 운용하며 적과 싸울 수 있게 했고, 전쟁 초기 1년간은 250여 차례 직접 출격하며 적 지상군을 격퇴했다.
그가 F-51D 전투기에 새겼던 문구인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은 한국 조종사들에게 신념과 헌신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매김했다.
헤스 대령은 1950년 12월 미 공군 군종목사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과 함께 미 C-54 수송기 15대, C-47 수송기 1대를 동원해 1000여 명의 고아를 서울에서 제주도로 후송했고, 현지에 한국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전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 활동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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