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력 전투기 '성능 저하 부품' 무단 교체…피의자 입건

해외 외주업체, 동류전용 의혹…1년째 수사
성능 크게 떨어져 사고 확률 높아질 가능성

KF-16 전투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 (공군 제공) 2025.1.2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의 부품이 해외 항공기 장비 외주 정비업체에 의해 성능 저하부품으로 교체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공군수사단은 지난해 '전투기 부품 동류전용'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를 받아 수사 중이다.

공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중요 참고인 조사와 증거물 확보를 위해 공군수사단장을 팀장으로 4명의 수사 요원을 지난해 5월 태국으로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를 형사 입건하고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1년 가까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동류전용은 항공기 부품 교체 수요가 발생했을 때 가동하지 않고 있는 다른 항공기의 동일 부품을 빼내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전투기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미 공군을 비롯한 타 국가에서도 관행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에 제기된 의혹처럼 성능이 크게 저하된 부품이 동류전용에 사용됐다면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등 문제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 동류전용을 꾸준히 '부품 돌려막기'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운용 전투기별 동류전용 현황에 따르면 (K)F-16은 736건, F-35A는 350여 건, F-15K는 180여 건의 동류전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