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빅터스 게임은 한국에서" 보훈부, 유치전 돌입

2025년 개최지 밴쿠버에 대표단 파견해 지지 호소…유치의향서도 제출

신법기가 14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전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2023' 탁구 남자 단식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 경기에서 신법기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3.9.15/뉴스1 ⓒ News1 국가보훈부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가보훈부가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 '2029 인빅터스 게임' 한국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국가보훈부는 8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개최되는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 이희완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차관 본인이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이다.

정부대표단은 8일 개회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선다. 개회식 전후엔 벨기에, 폴란드 등 각국 정부대표단을 만나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의 대한민국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9일 오전엔 휠체어 컬링 경기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 4명을 응원한 후,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2029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에선 전체 11개 중 7개 종목에 대한민국 선수 11명이 출전한다.

또 1953년 음파탐지병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한 빅터 찰스 플랫 참전용사에게 '2024년 유엔군 참전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후엔 미국을 찾아 생존 애국지사 위문과 독립운동 후손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보훈사업 홍보와 위문 방문도 진행한다. 대표단은 캐나다 보훈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인빅터스 게임 유치 협조와 양국의 국제 보훈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에서 매년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되도록 앞장선 한국계 상원의원 연아 마틴 의원,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한국계 의원인 폴 최 의원과 참전 유공자들을 만나 정책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존 애국지사 5명 중 유일하게 해외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위문하고, 샌프란시스코 사이프러스 묘지와 파크뷰 묘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하는 등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희완 차관은 "2029 인빅터스 게임이 아시아에서 최초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현지에 계신 독립 유공자와 후손, 참전 용사분들도 세심히 챙기겠다"라고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