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FA-50 경공격기에 '차세대 AESA 레이더' 탑재한다

레이시온 "美정부로부터 '팬텀스트라이크' 판매 승인 받아"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의 차세대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개발한 FA-50 경공격기에 탑재된다.

레이시온은 미 정부로부터 KAI에 대한 팬텀스트라이크 직접상업판매(DCS)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레이시온에 따르면 '팬텀스트라이크'는 레이시온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컴팩트 AESA 레이더다. 동급 AESA 레이더 대비 크기가 작고 가벼운 데다, 적은 양의 전력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팬텀스트라이크는 특히 장거리 위협 탐지·적 및 목표물 표적화가 가능한 완전 공랭식 사격통제레이더로서 경공격기나 회전익 항공기, 무인기는 물론, 지상 플랫폼에도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레이시온 글로벌 스펙트럼 도미넌스 사업부의 애나벨 플로레스 사장은 "팬텀스트라이크는 크기가 작고 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첨단 레이더 성능을 제공해 KAI가 만든 FA-50의 핵심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빠른 속력과 민첩성을 유지하면서 쉽게 정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팬텀스트라이크엔 질화갈륨(GaN) 소재의 배열 및 압축 고강도 레이더펄스(CHIRP) 송수신 장치·프로세서 등 기술이 적용됐으며, △디지털 빔 형성·조향 △다중모드 기능 △공대공·공대지 동시 운용 모드 등의 기능도 탑재돼 있다.

플로레스 사장은 "전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팬텀스트라이크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무기체계와도 통합할 수 있어 FA-50 고객들이 강력한 제공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팬텀스트라이크는 현재 미 미시시피주 포레스트와 애리조나주, 그리고 영국 스코틀랜드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초도물량 납품은 오는 2025년 진행될 예정이라고 레이시온이 전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