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현충원에 영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국외에서 활동
100년만에 돌아온 조국 땅,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 안장
- 장수영 기자,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장수영 김기태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프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황 지사 유해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국외에서 활동하다 1923년 뉴욕에서 숨을 거둔지 100년만에 조국땅을 다시 밟은 순간이었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민식 보훈처장이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하면서 정부가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영접 행사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봉환식과 안장식이 잇달아 진행됐다. 황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제1차 세계대전 땐 미군에 자원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참전했다.
1차 대전 종전 뒤 1919년부턴 임정 외교관으로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국제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한 황 지사는 1923년 4월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둬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그러던 중 2008년 뉴욕한인교회의 장철우 목사가 황 지사 묘소를 발견했고, 이후 보훈처와 주뉴욕총영사관 등의 노력 끝에 순국 100년이 된 올해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pre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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