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전사, '하늘의 전함' 폭격기 동원해 '참수작전' 숙달 훈련

2월 초부터 '디크 나이프' 훈련 진행…최신예 AC-130J 항공기 동원

미군이 지난 2021년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한 티크 나이프 훈련 모습.(미 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양국의 특수전 부대가 미국 공군의 최신예 항공기를 동원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를 제거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28일 "한미 특전사 요원들이 지난 2월 초부터 티크 나이프 훈련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까지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기지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 공군 최신예 AC-130J 건십 공중폭격기가 동원됐다.

이 항공기는 기관포와 곡사포 등으로 무장해 포탄을 비가 오듯 퍼붓는 가공할 화력을 갖춰 '하늘의 전함'이라고도 불린다.

훈련에 참여한 병력들은 야간 고공강하 침투와 정밀화력, 공습타격 작전 등을 숙달했다. AC-130J의 실사격도 진행돼 우리 특전사 요원들이 레이저 유도폭탄 지상 유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크 나이프 훈련은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가 유사시 북한 내륙 깊숙이 침투해 주요시설을 파괴하거나 아군의 폭격을 정밀 유도하는 임무, 또 재난 상황 발생시 인도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 훈련은 특수부대가 적 요인을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숙달하는 성격도 강하지만, 군은 공식적으로 참수작전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해오고 있으나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미는 대북 경고 차원에서 곧 이번 티크 나이프 훈련 일부를 공식적으로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