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안 도와줬지만"…호주 날아간 블랙이글스, 적도 이남 첫 특수비행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블랙이글스, 오는 1일 '풀 디스플레이' 실시할 예정
공군참모총장 "국산 항공기 우수성 보였다"…T-50 시뮬레이션 탑승하기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28일(현지시간)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식이 열리는 아벌론 공항 상공에서 단독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News1

(애벌론=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애벌론 국제에어쇼'가 28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했다.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도 이날 단독 에어쇼를 진행했다.

애벌론 국제에어쇼는 지난 1988년 최초로 열린 이후 남반구 최대 에어쇼로 2년마다 열린다.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후 올해 열리는 에어쇼는 블랙이글스를 포함해 40여 기관, 160여대의 항공기가 참여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28일(현지시간)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식이 열리는 애벌론 공항 상공에서 단독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News1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28일(현지시간) ‘2023 호주 애벌론0 국제에어쇼’ 개막식이 열리는 애벌론 공항 상공에서 단독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공군 주요 인사들이 이를 관람하고 있다. 호주 애벌론 에어쇼는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와 국방 관련 인사, 일반 관람객이 참석하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박람회 등도 함께 열리는 남반구 최대 에어쇼다.(공군 제공)ⓒ News1

블랙이글스가 애벌론 국제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이글스는 'T-50B' 8대로 이날 오전 9시부터 9시40분까지 호주 맬버른 애벌론 기지에서 단독 오프닝 에어쇼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날씨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 '플라이 바이'(대형을 갖춘 상태로 움직이는 기동)로 20분 동안 왕복 8번을 비행했다.

블랙이글스는 이번 에어쇼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총 6차례 에어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일은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풀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풀 디스플레이는 스모크를 이용해 태극을 비롯해 다양한 그림도 여러 가지 고난도 기동들을 실시하는 것을 뜻한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오른쪽)이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식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 임무요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 총장은 “작년 영국에 이어 호주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공군 제공)ⓒ News1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28일(현지시간)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식 에어쇼 참석 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 디펜스'이 참가한 방산전시관을 방문했다.(공군 제공)ⓒ News1

첫날의 아쉬운 비행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행은 한국 공군이 적도 이남에서 특수비행을 한 첫 사례로, 유의미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블랙이글스는 이번 에어쇼 참가를 위해 지난 15일 원주기지를 출발해 제주,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1만㎞가량을 비행하는 대장정을 거쳤다. 블랙이글스가 해외에서 열린 에어쇼의 개막식에 '오프닝 에어쇼'를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에어쇼 개막에는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해 블랙이글스 팀원을 격려했다. 정 총장은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보이고 호주 상공에서 우리 항공기가 에어쇼를 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나아가 방산협력의 일환으로 여러 각국의 군과 방산 관계자 앞에서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인 점에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 디펜스'가 참가한 방산전시관도 들러 해외 유수의 방산업체를 둘러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서는 'T-50 시뮬레이션'에 탑승하기도 했다.

정 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을 이해 각국의 방산업체와 우리 군과의 협조를 통해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28일(현지시간) ‘2023 호주 애벌론 국제에어쇼’ 개막식 에어쇼 참석 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 디펜스'이 참가한 방산전시관을 방문했다. 사진은 정 총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에서 'T-50 시뮬레이터'를 탑승한 모습.(공군 제공)ⓒ News1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