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최 ARF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 성사될까?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내달 6일(현지시간)부터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ARF에는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를 비롯한 27개국이 참석하는 다자안보협의체다. 북한이 거의 유일하게 매년 참석하는 국제행사기도 하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ARF 기간 양자회담 개최 등과 관련해 관련국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강경화 외교장관은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세안 주요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적극적 대화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북한 측 태도에 따라 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다. 강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해 "ARF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리 정부가 북측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각각 제안했기 때문에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여느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만날 기회는 있겠으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본격적 남북 교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 장관은 이 자리를 계기로 북측에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베를린 구상'을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 베를린 구상은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과 실천방안을 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윤병세 장관이 만찬장에서 리 외무상과 조우했으나 간단한 인사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이 참석했던 ARF에서 양 장관이 악수를 하는 등의 접촉 기회는 있었다"면서도 구체적 회담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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