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방미] 美, 미혼 여성대통령 의전에 신경
상·하원 합동연설..'공식 실무방문'으로는 파격 대우
공식 오찬에 미셸 여사 참석 안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대북 공조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공동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13.5.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대한 의전 수준과 미혼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특성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외국 정상의 방미 형식은 의전 차이에 따라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공식 실무방문, 실무방문(Working Visit)으로 구분한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재임 기간 중 한차례씩 국빈방문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난 2008년 첫 방미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와 같이 공식 실무방문이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오는 8일 워싱턴 DC에서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는 통상 국빈방문 시에만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이번 방미를 사실상 국빈방문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파격적 예우가 이뤄진 것을 놓고 미국이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라는 점을 감안해 핵심 우방국인 한국에 대한 배려를 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또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이 고조된 탓에 한미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의회연설이 시의적절하다는 양국 간 공감대가 형성된 측면도 있다.
역대 한국 대통령 중에는 이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연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역대 대통령 중 6번째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고 받을 선물에도 관심이 가지만, 현재까지 철저하게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통상 외교부 의전장이 '선물 목록'을 만들어 청와대에 올리면, 이를 대통령이 관계자들과 협의해 직접 고르는 게 관례다.
그 나라의 특색을 담은 선물을 주는 관례에서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할 선물로는 한국화 등 그림과 도자기 등 공예품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4월 방미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에게 각궁(角弓)과 부시 전 대통령의 애완견을 위한 개목걸이 및 인조 뼈다귀를 선물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영문 약자가 새겨진 점퍼와 가죽가방을 선물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사진집을, 부인 미셸 여사에게는 도자기를 선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를, 김윤옥 여사에게는 진주 다이아 머리핀으로 답례했다.
한편 통상 양국 정상간 공식 오찬에서 각 대통령의 영부인이 배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박 대통령은 미혼이라는 점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셀 여사는 오찬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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