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24시간 상담 '아이안심톡' 253건 이용…평소보다 2배 증가
가정 내 관찰부터 필요한 진료까지, 아이 상태에 맞는 대처 안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추석 연휴 병의원 문이 닫힌 사이 아이가 아프자 '아이안심톡'을 찾은 보호자가 평소보다 2배 급증했다.
고열·구토·설사 등으로 응급실에 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전문가 상담 10건 중 9건은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거나 외래 진료를 받아도 된다는 안내가 이뤄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추석 연휴인 지난달 24~27일 나흘간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을 통해 총 253건의 상담·안내를 제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직전 주의 같은 요일인 9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127건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상담·안내 가운데 의사·간호사가 직접 제공한 전문가 상담은 150건으로, 하루 평균 37.5건이었다.
이밖에 응급 신호가 확인돼 의료기관 이용을 안내한 사례가 64건, 인공지능(AI)을 통한 안내 답변이 39건이었다.
특히 전문가 상담 150건 가운데 138건(92%)은 가정에서 경과를 관찰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례는 12건(8%)이었다.
아이의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보호자의 판단이 중요하다.
아이안심톡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상황인지 확인하고, 가정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경우에는 보호자가 살펴야 할 증상과 대처 방법을 안내했다.
실제 생후 5개월 아기가 새벽에 38.9도의 발열을 보이자 보호자가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지 문의한 사례가 있었다.
상담 의료진은 보호자가 입력한 내용을 토대로 아기의 수유량과 소변량, 활동성 등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후 당장 응급실을 방문하기보다 가정에서 관찰해야 할 사항과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안내했다.
반면 생후 9개월 아기가 보호자가 복용한 약물에 노출된 사례에서는 대응이 달랐다.
상담 의료진은 약물 노출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안내하고, 복용한 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약통이나 처방전을 함께 가져가도록 했다.
소아는 같은 증상이라도 연령과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진료의 시급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영아의 발열은 주의가 필요하다.
백소현 소아전문상담센터장(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은 "소아는 같은 증상이라도 연령과 상태에 따라 진료의 시급성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생후 3개월 미만 아기는 열이 나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지만, 생후 3개월 이상인 아이는 동반 증상과 먹는 양, 활동성 등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안심톡은 전문가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응급실 진료의 필요성을 판단하며 대처 방법 등을 안내한다"며 "보호자가 느끼는 불안과 당혹감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았다. 연휴 기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는 36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33명(91.7%)이 서비스 만족도를 5점 만점에 4~5점으로 평가했다.
전문가 상담 이용자 24명 중 21명(87.5%)은 상담 이후 가정에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이용자들은 추석 당일 아이에게 발열과 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났지만, 진료받을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취지의 후기를 남겼다.
최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보호자가 아이안심톡을 알고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안심톡은 12세 이하 소아에게 갑작스러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소아전문상담 서비스다. 아이안심톡 홈페이지를 통해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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